댕댕

사람 유산균 먹여도 될까? 반려견에게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대로 알아보기

작성자 정보

  • 셔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ef530485c3e8ba8dd7f6d90bff1d520d_1750050691_4102.jpg
 


요즘은 사람도 반려동물도 ‘장 건강’이 핵심이라는 말이 익숙하죠.
실제로 면역력의 약 70%는 장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이는 강아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유산균을 챙겨주는 보호자도 늘고 있지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사람용을 써도 되는 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의학 정보와 실제 제품 분석을 바탕으로, 강아지에게 적합한 프로바이오틱스 선택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1. 왜 강아지에게 유산균이 필요할까?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장내 미생물 균형이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소화기 문제(설사, 변비 등), 피부 트러블, 반복되는 알러지 반응, 심지어 스트레스까지 장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항생제를 복용한 후에는 장내 유익균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유산균을 통해 장내 환경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사람용 유산균, 강아지에게 먹여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사람용 유산균은 강아지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에게 특화된 균주는 반려견의 장에서 잘 정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살아서 장까지 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정착 후 증식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둘째, 사람용 유산균에는 자일리톨, 유당, 인공향료, 보존제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강아지에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 사람보다 체구가 작은 반려견에게는 과도한 투여량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사람용 기준으로 설계된 고함량 제품은 강아지에게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가능하면 반려동물 전용으로 개발된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반려견에게 효과적인 유산균은 어떤 것일까?

반려견에게 적합한 유산균은 실제로 강아지의 장내에서 생존, 정착, 증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균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Enterococcus faecium은 설사 완화와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균주로, 미국 AAFCO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Lactobacillus acidophilus는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해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며,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 제품에 널리 사용됩니다.
Bacillus coagulans는 산성과 열에 강해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성 설사나 변 상태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Bifidobacterium animalis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며, 피부 알러지 완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균주마다 역할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단일 균주보다는 2~4종 이상을 배합한 제품이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4.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의 기준

제품을 고를 때는 광고보다는 실제 균주 명과 함량, 그리고 보조 성분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균주의 이름이 ‘유명한 유산균’이 아니라 학명으로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유산균 10종"이라는 표현만 있고 균주명이 없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자일리톨, 인공 향료가 들어간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간식 형태의 유산균 제품 중 일부는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성분표를 체크해야 합니다.

셋째, 캡슐이나 분말 타입보다는 기호성이 좋은 츄어나 가루형 제품이 급여하기 쉬우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5. 급여 시 주의할 점

유산균은 식전보다는 식후에 급여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식후에 위산의 영향을 덜 받아 더 많은 균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유산균을 동시에 급여하지 말고, 한 가지 제품을 최소 2주 이상 단독으로 먹여본 후에 반응을 관찰하세요. 장내 미생물은 안정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급여할 경우에는 1~2주 정도 간격을 두고 잠시 중단해주는 ‘휴지기’를 두는 것이 장 환경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

유산균은 반려견의 건강에 있어 단순한 장 보조제가 아닌, 전반적인 면역력과 심리적 안정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관리 요소입니다.

그러나 ‘사람 것도 괜찮겠지’라는 가벼운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반려견 전용으로 설계된, 균주와 함량이 명확하게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히 설사를 멈추는 것 이상의 건강 관리를 원한다면,
오늘부터 유산균 제품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