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트레스, 알고 보면 '영역 보호 본능'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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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낯선 사람을 싫어할까요? – 영역 동물이라는 특성 이해하기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일이 종종 있습니다.
손님이 오자 갑자기 고양이가 침대 밑으로 숨는다든가, 으르렁거리거나 도망치기 바쁘고, 심한 경우 하악질까지 하는 모습에 당황한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것은 고양이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영역 동물이라는 본능적 성향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자신만의 공간'을 중시합니다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자기 영역을 확실히 인식하고 보호하려는 동물입니다.
이 영역은 물리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소리, 냄새, 사람까지 포함됩니다.
자기가 익숙하게 여기는 환경이 안정감을 주며,
그 환경이 변하거나 침범당한다고 느끼면 불안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 예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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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구를 들였더니 며칠을 멀리서 눈치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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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밥도 안 먹고 계속 숨어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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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사람이 오면 반가워하기는커녕 경계부터 한다
이런 행동은 모두 고양이의 영역 본능과 관련 있습니다.
고양이는 새로운 자극을 경계하고, 천천히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받아들입니다.
반면 강아지는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에게 비교적 쉽게 적응하죠.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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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
갑작스럽게 모든 공간을 개방하기보다는,
한 방 안에서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세요.
냄새가 묻어 있는 담요나 쿠션을 함께 두면 안정감을 느낍니다. -
방문객이 있을 때
고양이가 숨을 수 있는 숨숨집, 캣타워, 높은 곳을 확보해 주세요.
억지로 나오게 하거나 만지게 하면 오히려 불신이 생깁니다. -
낯선 냄새 제거하기
외출 후 다른 동물 냄새가 묻은 옷이나 손은 씻은 후 다가가 주세요.
고양이는 후각 중심 동물이기 때문에, 익숙한 냄새가 위안이 됩니다.
낯섦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빠르게 적응하지 않습니다.
어떤 고양이는 낯선 사람에게 익숙해지기까지 몇 시간,
어떤 고양이는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억지로 다가가지 않고, 스스로 다가올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고양이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 중심의 동물입니다.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환경에서 비로소 마음을 열고,
천천히 자신의 방식으로 교감을 시작합니다.
우리 고양이가 숨는다고 해서 ‘겁쟁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건 단지 고양이다운 방식으로 자기 공간을 지키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고양이와 더 깊은 신뢰를 쌓고 싶다면,
존중과 기다림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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